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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고1과정 김O비 학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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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90회 작성일 15-10-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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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성학원을 알게된 것은 아빠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수도권 쪽의 기숙학원을 생각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필요할 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라는 아빠의 말을 들은 척 만 척 하고 끝까지 수도권쪽의 기숙학원을 고집했다. 하지만 대성학원이 아니면 안 된다는 아빠의 말씀에 결국 대성학원에 오게 되었다. 1월 1일 설명회를 들으면서도 이제 5주간 집에 갈 수 없고 부모님을 볼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생활규칙이 너무 엄격해서 잘 지낼 수 있을지 벌점을 많이 받아서 퇴실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충대충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기숙사에서의 첫 날 밤은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면 사실 거짓말인 것 같다. 기숙사 시설은 깨끗하고 사용하는데 딱히 문제는 없었지만 처음 보는 낯선 친구들과 방을 찾아와서 이것저것 혼내시고 시끄럽다고 하시는 사감선생님은 며칠 동안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윈터캠프를 시작하고 1주일쯤 지났을 때 같은 방을 쓰던 친구 한명이 아침에 울다가 결국 인사도 하지 못하고 퇴실했다. 그걸 보면서 수업진도를 따라가기가 너무 벅차서 나도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곳에 보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 돌아보면 포기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중에 포기했다면 그만큼 손해를 봤을 것이고 나에게 얻어지는 것도 없고 부모님의 신뢰도 떨어졌을 것이다. 지금도 먼저 나간 친구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1주일이 지나니 이제 학원생활도 나름 익숙해졌고 방 친구들도 같은 반 친구들도 다들 친해져서 편했다. 아직 학교가 그립고 학교친구들, 특히 부모님이 보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이 곳에서의 생활도 나름 재밌었다. 아주 먼 곳에서 온 친구들은 많이 없었지만 대부분 나주나 함평, 장성, 장흥, 화순 등등 전남권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서 그곳 생활을 들으니 재밌었다. 학교만 다니다보면 다른 곳의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여러 친구들과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수도권 기숙학원으로 가지 않은 게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실력 있는 선생님들과 맛있는 식사, 깨끗한 기숙사와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다는 걸 생각하면 대성학원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도권 학원에 비해 낮은 가격에 많은 것을 누렸기 때문이다. 지난 5주 동안 나에겐 큰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원래 이 시기이면 집에서 전기장판이나 틀어놓고 뒹굴며 TV를 볼 때인데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8교시 수업을 듣고 11시 20분까지 자습을 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나는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잘못 들여 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 나에게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날들을 보냈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이 생활을 유지한다면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
  이제 5일 있으면 학원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게 기쁘지만 돌아가면 이 곳 생활이 나름 그리울 것 같기도 하다. 5주 동안 함께 지냈던 친구들이 모두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고 많은 조언으로 우리에게 공부할 의지를 갖게 해주었던 선생님들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5일후에 부모님을 다시 만난다면 좋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무엇보다도 잘 버텨준 나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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